옷이 두툼해지는 겨울이 오면 등원 룩을
코디
할 때마다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껴입은 옷이 따뜻할까
혹은 덥지 않을까,어떻게 입혀야
아이가 불편하지 않을까 등등 말이다.
연우는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고
답답한 옷을 워낙 싫어하는 아이라 유독 신경이 쓰인다.
두꺼운 히트텍이나 내복 위에 겉옷을 입고 체육과 같이
활동적인 일과를 마치고 오는 날에는 땀에 젖어
온 적이 종종 있었고 연우 스스로도
‘엄마, 너무 더웠어요’ , ‘팔을 움직이기가 불편해요’
라는 말을 하기 일쑤였다. 실내는 따뜻하지만
등원하러 외출하는 찰나에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두껍게 입힌 나의 오산이었다.
두꺼운 내복은 앞으로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고민하던 찰나,
등원길에 만난 유치원 친구가 아우터 속에
경량 베스트를
입은 모습을 보게 됐다.
놀이 활동이 많은 유치원에서 팔의 움직임은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고 상체는 보온이 되어
연우에게 안성맞춤인 아이템이었다.
그 후로 등원 시에는 얇은 민소매와 면 티셔츠와
활동에 지장이 없을 만한 두께의 베스트를 입고
등원하기 시작했다. 요즘 유행한다는
‘톤앤톤’ 코디로 비슷한 계열의
색깔로 코디하는 것도
아주 즐거운 코디 방법이 되었다.
특히 핑크색 표범이 그려진 면 니트 베스트는
연우와 함께 보며 고른 아이템인데
자신이 고른 아이템이라 그런지 입을 때마다
연우가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며 적극적이다.
서로의 취향이 달라 아침마다 어떤 옷을 입고 갈지
갑론을박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왔었는데
이 얼마나 평화로운 등원 길인지!
엄마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등원 룩으로 활약하고 있는 베스트는 다른 곳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했다. 겨울철 외출 시에는
패딩이나 코트 같은 아우터가 필수인데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실내에서 아우터를 벗기에는 춥고,
입고 있기에는 너무 더울 때가 있다.
그때 도톰한 소재의 베스트를 입힌다면 안성맞춤!
감기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있다. 또한 아이가
두꺼운 아우터를 입고 가장 불편해할 때는
카시트에 앉을 때이다. 미처 히터가 돌지 않아
추운 차에서는 아우터를 벗을 수도 없고
안전벨트를 매기에도 너무나 불편하다.
겹겹이 껴입은 두꺼운 옷이 불편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또 히터로 따뜻해진 차 안에서 아우터를 입고 있을 땐
금세 벌게지는 아이의 얼굴에 내 마음도 안절부절.
그럴 때 두툼한 패딩 베스트를 입혀주었더니
편안함과 따뜻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아주 효자 아이템이 되었다.
베스트를 자주 입히다 보니 소재에 따른 종류도
천차만별 임을 알게 되었는데
면, 니트뿐만 아니라 꾸준히 유행인 플리스 제품도
보온성이 아주 좋고,
동물복지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동물의 털을 사용하지 않는‘웰론’이라는 신소재도
오리 털이나 구스 못지않게 따뜻해
패딩이나 베스트를 만드는 소재로
많이 쓰이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간절기부터 한겨울까지 이너웨어로 입기 좋은
베스트 패션!
감기로 예민해지는 이 계절에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
새로운 코디에 모두 도전해 보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