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쏙 드는 옷이 있다면, 같은 디자인의 옷을 한 번쯤 색깔별로 구매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꽃다운 20대 시절, 꾸미기를 좋아했던 때 나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는데 아이 옷을 고를 때에도 종종 있는 일이다.
연우에게 입혀 재질과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옷을 찾게 되면 색깔별로 혹은 사이즈별로 한 벌을 더 사놓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많고 많은 예쁜 옷들 중 보물을 찾은 느낌. 특히 등원 시 유치원에서 입고 벗기 편해 활용성이 좋으며, 문화센터에 갈 때나 학원에 갈 때나 매일매일 입기 좋은 상하복 세트는 색깔별로 준비해 놓으면 등원하는 아침, 옷을 고르느라 시간을 허비할 일이 없다.
깔끔한 아이보리와 머스터드 컬러에 스마일 자수가 포인트로 놓여있어 밋밋하지 않고 귀여운 느낌으로 코디할 수 있다.
주말엔 부모인 나와 남편이 언제나 함께하기 때문에 연우는 제대로 ‘꼬마 숙녀’처럼 멋을 부리고 외출을 한다. 프릴이나 단추가 많이 달린 블라우스나 원피스, 화장실 가기에 다소 불편하지만 멋을 낼 수 있는 청바지, 멜빵바지 등을 시도한다. 하지만 유치원에 간다면 상황은 100% 달라진다.
블라우스, 탈락
청바지, 탈락
멜빵바지, 탈락
밟고 넘어지면 안 되고 화장실에서 스스로 옷을 벗고 입어야 하며, 혹시 옷이 젖게 되면 여벌옷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자립 자존과 생존의 공간인 ‘유치원’에 블라우스가 웬 말이냐 싶다. 그래서 연우 스스로 입고 벗기 편안한 상하복은 연우의 유치원 교복이나 다름없다. 또한 하루 7시간 이상을 입고 있기 때문에 등원 룩은 언제나 면 소재의 옷을 고집하는 나에게 면 100%의 상하복만큼 손이 많이 가는 아이템이 없다.
연우는 이제 불편하고 편안함을 표현하는 6살이 되었기 때문에 종종, 어제 입었던 옷보다 오늘 입은 상하복이 편했다고 이야기해 주기도 한다. 이렇게 유용한 아이템을 색깔별로 쟁이는 것은 낭비가 아니라 꿀팁! 이라고 스스로를 칭찬하며 오늘도 내일 입을 상하복 세트를 세탁을 잊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