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인 우리 집 공주도 매일 원피스 타령이다. 누군가 말해주고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찾아온 ‘핑크’와 ‘공주’의 시기. 입이 닳도록 치마를 입고 싶다고 외쳐대는 통에 엄마인 나도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딸의 요구를 받아들인다. 연우의 요청대로 한 바퀴 빙글 돌았을 때 치마가 펄럭이는 공주 느낌의 롱 원피스를 사주고 안심하기도 전에 나는 또 다른 난관에 부딪쳤다. 원피스 단 한 벌, 단벌 신사로 공주님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는 너무 어려운 법!

집에 있는 원피스가 한 벌뿐이라며 또 다른 화려한 원피스가 사 달라는 연우 덕에 나는 머리를 감싸 쥐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쇼핑에는 누구보다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 육아 5년 차 엄마의 쇼핑 레이더 풀가동!! 자주 들르는 아동복 쇼핑몰을 돌아보니, 요즘은 아이들 옷도 ‘레이어드’ 패션이 유행. 한 가지 아이템에 또 다른 아이템을 추가로 코디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특히 여아들 원피스에 레이스로 된 에이프런 형태나, 베스트(조끼)를 함께 코디해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었다. 새로운 원피스를 사는 것보다 레이스 베스트(조끼)를 활용해 여러 가지 옷에 활용하고 싶어 구매한 나의 결정은 별 다섯 개! 만점이었다. 평범했던 연우의 아이보리색 원피스에 레이스 베스트를 걸쳐주니, 정말 새로운 느낌의 원피스를 한 벌 구매한 느낌이 들었다.

5살부터 7살까지 요맘때 꼬마 숙녀들에게 원피스는 멋 내기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이다. 유치원에 갈 때도 나들이를 갈 때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예식장이나 행사장에 갈 때 예쁜 원피스와 반짝이는 구두는 여아들에게 필수!

연우 또한 예식장에 가게 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 구역의 ‘공주’ 느낌으로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가니 말이다. 레이스 베스트는 원피스는 말할 것도 없고 베이직한 기본 티셔츠에도 활용이 가능하다.